[연예의 법칙] 음악 전문 채널 Mnet, 누구 하나 안 잡으면 입에서 가시 돋나

입력 2015-09-05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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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음악 전문 채널 Mnet, 누구 하나 안 잡으면 입에서 가시 돋나

Mnet이 또 편집 문제로 멀쩡한 사람 하나를 잡을 뻔 했다.

4일 오전 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로 나갔을까.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이야기 안했어요. 진짜예요”라고 적었다. 이후 그는 “언젠가는 한번쯤 오리라 생각했음. 안녕? 반가워!”라며 ‘악마의 편집’을 해시태그를 남겨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는 다름 아닌 최근 시작한 Mnet '슈퍼스타 K7'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특별 심사위원 가인이 다른 심사위원들과 달리 냉혹한 평가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지만 당사자가 이에 대해 반박하면서 편집 조작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대해 Mnet은 “‘슈퍼스타K7’ 3화에서 가인 심사위원이 임예송 참가자에게 불합격을 준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는 제작진의 편집상 오류로 합격을 준 것이 맞다”면서 “여러 명의 담당PD들이 촬영·편집한 개별 편집본들을 취합하여 종합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촬영PD와 편집PD가 다르고, 슈퍼위크 일정이 겹쳐 최종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제작진의 잘못으로 편집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역대 '슈스케' 시리즈에서 악명을 떨쳤던 '악마의 편집'이 부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유명 연예인인 가인이 아닌 일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무고한 피해자가 나왔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앞서 Mnet은 '슈스케7' 방송 전 이미 '쇼미더머니 시즌4'를 통해 편집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예고 영상에서 교묘하게 갈등을 빚는 두 래퍼를 부각시키거나 온갖 삐 처리로 긴장감을 유도했었다. 그러나 이는 제작진의 애교에 불과했다.


Mnet은 이어 래퍼 송민호의 가사 논란 당시에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을 편집없이 그래도 내보내 문제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런 모든 일이 발생한 것이 고작 한달 전 이야기다. 그런데 Mnet은 또 편집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 거리를 만들었다. 이 사태가 제작진의 말대로 정말 실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앞서 언급한 전과 기록이 있으니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는 것이다.

동화 속 양치기 소년도 그렇게 앞뒤 상황 설명도 제대로 안한채 마을 사람들을 속이다 끝내 외면을 받고 말았다. 대한민국 음악 전문 채널이라고 자부하는 Mnet도 이제는 양치기 소년 흉내를 멈춰야 하지 않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net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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