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가볍게 제친 ‘앤트맨’…역시 마블 영웅!

입력 2015-09-0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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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의 한 장면. 사진제공|마블스튜디오

낮은 예매율 불구 개봉 첫 주말 100만명 ↑
‘어벤져스’ 등 제작 마블스튜디오 저력 과시

마블스튜디오가 한국에서 ‘흥행 보증수표’로서 진가를 또 한 번 증명하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 영화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마블)의 신작 ‘앤트맨(사진)이 3일 개봉 이후 첫 주말인 6일까지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전부터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기존 마블 영화와 달리 유명세가 전무했던 ‘개미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반응은 고무적이다. 기존 흥행 1위였던 ‘베테랑’도 가볍게 제쳤다.

마블은 그동안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 인기 영웅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 막강한 흥행 팬덤을 과시해왔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역시 마블의 작품이다.

반면 ‘앤트맨’의 인지도는 마블의 영화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였다. 9월로 개봉 시기가 결정될 때까지만 해도 미비한 수준에 머물렀다.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60∼70%를 거뜬히 넘긴 마블 시리즈와 달리 30%대에 그쳤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목도를 드러낸다. 앤트맨을 연기한 폴 러드 역시 국내에는 낯선 배우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개봉 직전 역전됐다. ‘마블이 내놓은 새로운 영웅 시리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관객을 흡수하고 있다. 국내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6일 “앤트맨이 내년 개봉하는 마블의 새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그 이후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주차 흥행 전망 역시 밝다.

이에 더해 ‘앤트맨’에는 전문적인 과학지식이 적극 활용되면서 인기를 더한다. 물리학의 기초인 원자와 분자를 기본으로, 인간의 크기를 개미 수준으로 줄이는 과학 기술이 현란하게 펼쳐져 시선을 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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