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소처럼 일하는 전현무…왜 그는 워커홀릭이 됐나

입력 2015-09-08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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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소처럼 일하는 전현무…왜 그는 워커홀릭이 됐나

방송인 전현무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 이어 이제는 지상파 채널 완전 정복을 노린다. 프리 선언을 한 후 3년간 발을 들이지 못했던 KBS로 돌아가 그동안 밖에서 쌓아온 진행능력을 뽐낼 예정이다.

8일 보도에 따르면 전현무는 올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MC를 맡는다. 또한, KBS 평일 예능의 대표주자인 '해피 투게더 시즌3'에 투입돼 유재석, 박명수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미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tvN '수요 미식회', '문제적 남자', JTBC '비정상회담' 등의 MC로 활약 중이다. 또한 새롭게 시즌을 준비 중인 '히든싱어'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KBS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이 된다면 전현무는 말 그대로 'TV만 틀면 나오는 사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tvN


그렇다면 왜 전현무는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일까. 마치 일에 한이라고 맺힌 듯한 그의 행보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우선 전현무가 예능계에서 여러모로 매력적인 MC이기 때문이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충분한 지적 능력과 함께 웃겨야 할 때 몸을 사리지 않는 자세도 지니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전현무의 활약은 마치 인제야 자기 옷을 찾아 입은 사람 같다. 아나운서 시절부터 시청자들을 웃기는데 묘한 열의를 보여왔던 인물인 만큼 지금의 활발한 활동이 이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워커홀릭이 된 전현무를 보며 지나친 이미지 소비와 체력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사진=동아닷컴DB


전현무의 소속사인 SM C&C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요새 방송이 시즌제가 되다 보니 전현무가 쉴 수 있는 기간은 충분히 확보된다. 본인 스스로가 조절해가며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이번 '해투3' 투입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게 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현무가 일을 마다치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있고 좋아해 주는 시청자가 있기 때문이다. 몸이 비록 힘들어도 대중들에게 인정받아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3년 만에 KBS에 입성하게 된 돌아온 탕아는 친정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종편과 케이블을 지나 이제는 어엿한 방송인으로 성장한 그가 친정의 귀한 보물이 될지 애물단지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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