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50·51도루…삼성 역대 최다도루 신기록 눈앞

입력 2015-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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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오른쪽)이 13일 목동 넥센전 3회 1사 1루서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 삼성 선수로는 역대 2번째 시즌 50도루 돌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상수 이어 팀 역대 2번째 50도루 돌파

삼성 박해민이 팀 역대 최다도루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박해민은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시즌 50·51호 도루를 성공하며 지난해 김상수에 이어 팀 역대 2번째로 50도루 고지를 밟았다.

프로 원년부터 참가한 삼성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많았다. 도루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김상수가 53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런 삼성에 ‘대도’ 박해민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박해민은 올해 풀타임 2년차 시즌을 맞아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수비력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자주 장식하고 있고, 7월 이후로는 붙박이 2번타자로 나서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빠른 발은 수비는 물론 누상에서도 큰 힘이다. 50도루 고지를 밟은 13일 경기에서도 발로 흐름을 가져왔다.

넥센은 이날 모처럼 ‘발야구’를 시도하며 삼성을 흔들었다. 1-3으로 뒤진 3회말 2차례나 더블스틸을 시도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에는 박해민이 있었다. 이미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시즌 50호 도루를 성공시켰던 박해민은 5회 1사 후 재차 볼넷을 골랐고, 또다시 2루를 훔쳤다. 박해민은 계속된 1·2루 찬스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결승득점을 올렸다.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은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한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박해민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례나 볼넷을 고른 뒤 베이스를 훔쳤다. 아직 타격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장기로 팀에 보탬이 됐다.

목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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