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빠진 제주 호텔들

입력 2015-09-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WE호텔 ‘숲테라피’ 켄싱턴 ‘곶자왈 탐방’
해비치 ‘억새맞이’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

특급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한 제주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액티비티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호텔들이 있다.

WE호텔은 한라산 350m 중산간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숲테라피’ 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에 제주 원시림 모습을 보존한 도래숲과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구상나무, 한라벚꽃나무, 참꽃나무 등을 심은 해암숲 등 2개의 숲이 있어, 해설사와 함께 트레킹과 야외요가, 명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숲테라피는 운동과 테라피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높낮이를 적절히 활용한 ‘지형요법’에 맞춰 조성한 숲에서 실시하는 것이 특징. 프로그램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오전 10시30분에 딱 한 번 실시하고 숲에서 즐기는 도시락과 트레킹 이후 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켄싱턴 제주는 11월 말까지 운영하는 다도체험, 곶자왈 탐방이 대표적이다. ‘환상의 숲, 곶자왈’은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 숲에서 해설을 들으며 제주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진행한다. ‘초록 바다 다원’은 넓은 녹차밭에서 다도를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켄싱턴 제주에서는 새별오름 투어와 목장체험, 요트낚시 등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주는 동부의 오름을 걸으며 은빛 억새밭의 장관을 감상하는 ‘은빛 가을 억새맞이’와 갑마장길 일대를 산악자전거로 달리며 따라비 오름과 큰 사슴이 오름, 숲속 비경을 감상하는 ‘숲길 속 자전거 투어’가 대표적이다. 평화로운 제주 바다 풍광을 즐기는 ‘우도 올레’ 투어, 성산 일출봉을 중심으로 해안길을 따라 돌며 제주의 마을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성산 오조 문화투어 ‘쉬멍, 들으멍, 걸으멍’도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