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인정받은 김새론, 대체불가 배우 여진구

입력 2015-09-2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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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길’의 김새론(왼쪽사진)과 ‘서부전선’의 여진구. 10대 연기자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제공|KBS·하리마오픽쳐스

■ 한국 영화계 이끄는 10대 연기자 둘

김새론, 中 금계백화장영화제 여우주연상
여진구, ‘서부전선’서 설경구와 연기대결


실력을 갖춘 10대 연기자 김새론과 여진구가 스크린에서 격이 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인 김새론(15)과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 여진구(18)가 그 나이가 무색할 만큼 최근 다양한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영화에서 인정받은 실력이 발판이 됐다.

김새론은 18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제24회 금계백화장영화제에서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제작 KBS)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대만의 금마장, 홍콩의 금상장과 더불어 중국어권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무대다. 그동안 국내 여배우로는 김혜자와 손예진, 배두나가 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10대 연기자의 수상은 김새론이 처음이다. 동시에 김새론은 국제영화제에서 유독 인정받는 자신의 실력을 이번 수상으로 다시 입증해 보였다. 2009년 첫 출연 영화 ‘여행자’가 그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아저씨’ ‘바비’ ‘도희야’ 등 그의 출연작 대부분이 해외영화제에서 성과를 냈다.

‘눈길’은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의 이야기다. 올해 2월 KBS 1TV 특집 드라마로 제작, 방송됐고 이후 영화 버전으로 재편집됐다.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은 20일 “6월 열린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돼 관심을 받았고 이번 금계백화장에서는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해 김새론의 여우주연상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여진구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그가 주연을 맡아 24일 개봉하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은 순제작비만 80억 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배경은 한국전쟁이다. 상대역을 설경구가 맡았지만, 그동안 전쟁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20∼30대 스타 배우였다는 점에서 여진구의 출연과 활약은 단연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설경구는 “현재 여진구를 대체할 배우는 없다”며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여진구는 ‘서부전선’을 통해 추석연휴 극장가를 겨냥한다. 가족단위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이 시기에 자신의 주연영화를 통해 흥행사냥에 나선다. 송강호와 유아인(‘사도’), 권상우와 성동일(‘탐정:더 비기닝’) 등 쟁쟁한 선배들과 맞선 유일한 10대 연기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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