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객 속으로…발로 뛰는 아웃도어

입력 2015-09-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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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찾아가는 ‘직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 체험은 물론 토크콘서트, 사진공모전, 동호회 소풍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중이다. 사진은 전 세계 1230만 뷰를 기록하는 한편 국내외 광고제를 석권한 노스페이스의 바이럴 영상 ‘다시 탐험 속으로’의 한 장면.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아웃도어 브랜드 ‘직접 마케팅’ 열풍


고어코리아, 내달 쾌적체험 원정대 행사
노스페이스 바이럴 영상 1230만뷰 인기
밀레 명산 원정대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

“직접 만나서 이야기합시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마케팅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TV, 신문, 잡지,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 광고를 통한 ‘간접 마케팅’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소비자를 찾아가 만나는 ‘직접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마케팅 담당자들은 요즘 체험마케팅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무엇을 체험하게 할 것인가”, “어디에서 체험하게 할 것인가”, “체험이 어떻게 재확산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다른 일반 의류와 비교했을 때 기능성이 핵심적인 포인트인 아웃도어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직접 마케팅의 중요한 이유다.

극한환경에서 기능체험·바이럴영상 하나로 세계와 소통

고어코리아는 10월3일부터 1박2일 동안 소비자가 고어텍스 제품의 방수, 방풍, 투습 등의 성능과 쾌적함을 체험할 수 있는 ‘쾌적체험 원정대’ 소비자 행사를 진행한다. 악천후 가상현실 체험과 실제 등반을 통해 고어텍스 소재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악천후 가상현실 체험관’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마련한다. 거대한 인공바람을 조성한 방풍존, 소나기와 같은 우천 상황의 방수존, 바람과 비가 몰아치는 인공 폭풍우 환경 속에서 고어텍스의 기능을 체험하게 된다. 원정대원들은 고어텍스의 필드테스트용 재킷을 입고 설악산 울산바위도 등정한다.

노스페이스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답게 바이럴 영상을 통해 세계인과 만났다. ‘다시 탐험 속으로’라는 캠페인 영상으로 노스페이스가 추구하는 탐험정신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에 공개된 이 영상은 공개 43일만에 국내 브랜드 바이럴 영상 중 최초로 조회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1230만뷰(9월 16일 기준)를 찍고 있다. 이 영상은 뉴욕페스티벌 5개 부문 본상, 칸느광고제 2개 부문 본상, 클리오 스포츠광고제 은상, 부산국제광고제 10개 부문 본상 등 국내외 유수의 광고제를 석권했다. 노스페이스는 19∼20일 노스페이스컵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사진공모전·소풍지원 등 다양한 직접 마케팅

블랙야크는 ‘세상은 문 밖에 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세·문·밖 토크콘서트’가 대표적인 예. ‘도전정신에 대한 본질과 가치’라는 큰 주제를 놓고 매월 1회 블랙야크 양재동 사옥에서 강연이 열린다. 5일에는 ‘아이디어 닥터’로 불리는 이장우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블랙야크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접수한 100여 명의 소비자가 함께 했다.

블랙야크와 고어텍스가 함께 하는 ‘세·문·밖 떠나자! GLOBAL YAK CREW’ 프로모션도 있다. 16명을 선발해 10월14∼19일 이탈리아 브뤽센에서 열리는 제7회 IMS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IMS는 세계 최고의 등반가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포럼이다.

마운티아는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기념해 제1회 마운티아 사진공모전을 연다. 주제는 ‘가족과 함께 한 여름휴가’다. 최다득표를 한 1위에게는 아틀라스 텐트, 아바카 배낭, 발린다운침낭 등 마운티아의 미니멀 캠핑아이템 5종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19∼20일에는 제18회 서울특별시장기 스포츠클라이밍대회에 기능성 티셔츠, 운영요원 단체복을 후원했다. 20일 제19회 금수산 산악마라톤대회에도 공식후원사로 참여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하는 한국명산 16좌 원정대의 세 번째 시즌을 진행한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의 누적 참가자수는 4만5300여명. 올해는 24일 대구 비슬산 산행을 시작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마다 열린다.

아이더는 가을산행 이벤트 ‘친구야 소풍가자’를 진행한다. 산에서 가을의 낭만을 즐기고 싶은 동창회, 동호회, 회사, 동아리 등 20명 이상 30명 이하의 단체라면 응모할 수 있다. 당첨된 모임에게는 산행가이드와 차량, 기념품, 식사를 지원한다. 10월11일까지 아이더 홈페이지와 공식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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