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조경태 반발, “반민주주의적인 발상” 일침

입력 2015-09-24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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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조경태 반발, “반민주주의적인 발상” 일침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혁신위가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은 지난 4·29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보자”고 제안했다.

‘당원을 모독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했다고 상기하면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 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인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며 “이러니 문 대표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 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이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혁신위가 발표한 인적쇄신안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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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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