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싸움 마지막 변수 ‘맞대결’, KIA 기회 올까

입력 2015-09-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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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네가 가라, 5위’ 싸움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위 SK가 더블헤더와 함께 추락한 롯데,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KIA와 1게임차 이상 격차를 벌렸다.

최근 가장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투타 밸런스가 좋은 SK의 가을야구 전망은 점차 밝아지고 있다. 경쟁팀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을 DNA‘도 강점이다.

SK가 가을야구 막차 티켓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 ‘하향 평준화’된 5강 경쟁 사이에서 SK가 미끄러질 수도 있다. 이제 5강 경쟁팀에게 중요한 건 맞대결이다.

5강 경쟁팀 사이 맞대결은 딱 3경기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KIA 경기다. KIA가 맞대결을 잡는다면 5강 경쟁에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된다. 경기차를 줄이기 힘든 상황에서 맞대결 승리만큼 좋은 상황은 없다.

일단 추석연휴 첫 날인 26일 광주에서 KIA와 SK가 맞붙는다. KIA가 이 경기를 잡는다면, SK와 격차를 1경기 줄일 수 있다. KIA 입장에선 호재도 있다. SK는 25일 문학 삼성전을 치르고, 귀성행렬과 함께 광주로 내려와야만 한다. 잔여경기 일정이 나온 뒤, KTX나 비행기 표를 수소문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평소처럼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교통 정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26일은 공휴일로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SK는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제대로 휴식도 못 취한 채 그라운드로 향해야 한다.

5위 SK의 경쟁팀간 추가 맞대결은 이날로 끝이다. KIA는 29일과 30일, 사직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 경기를 통해 5강 경쟁에서 살아남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다.

4일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5위와의 격차가 줄어든 한화는 일찌감치 5강 경쟁팀간 맞대결이 종료됐다. 넥센~NC~삼성까지 강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남아있어 다른 팀들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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