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최원영, 이 자뻑남을 어떻게 하면 좋죠?

입력 2015-09-26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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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최원영, 이 자뻑남을 어떻게 하면 좋죠?

‘착각의 늪’에 빠진 이 남자의 상상이 귀엽다. tvN 금토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연출 김형식|극본 소현경)의 김우철(최원영 분)의 세상은 김우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내의 대학 생활은 나를 위한 쇼이고 절친을 위한 마음은 나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함이라 착각. 이 악역의 존재가 극을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 우철(최원영 분)은 노라(최지우 분)와 현석(이상윤 분) 사이를 질투, 설렜던 노라의 행동들이 사실은 모두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쇼’였다고 착각했고 노라를 유치하게 생각하면서도 계속해서 노라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며 관심을 더해갔다.

우철은 현석에게 줄 도시락을 싸는 노라를 향해 자신의 질투를 유발하려는 계획으로 착각, "나이가 몇인데 질투 작전을"이라며 지적하면서도 싫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우철의 엉뚱한 상상들에 어리둥절해 하는 노라의 모습마저도 자신에게 튕기는 것이라 생각하는 자뻑(?)은 시청자들에게 극의 유쾌한 즐거움을 전했다.

또한 우철은 단합대회 여행에서 마주친 노라에 화들짝 놀라며 마치 모르는 사람인 듯 대하다가도 식사 중 체한 노라를 걱정해 이진(박효주 분)과의 약속도 미루며 급히 소화제를 구하는 등 극 중 처음으로 노라를 생각하고 걱정해 의외의 모습들을 보이기도. 자신이 같이 있음에도 노라의 등을 쓸어주며 곁에 있는 현석에게 화가 나 “남의 마누라에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치는 반전까지 보인 우철은 노라를 좋아한다는 현석의 돌직구에 강렬하게 쏘아보며 대립. 삼각관계의 팽팽함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원영은 노라와 현석 사이를 질투하며 느끼는 위기감을 당황스러운 표정들로 표현, 노라의 행동에 망상에 빠진 우철의 뻔뻔함은 얄밉기보다 귀엽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최원영의 색다른 '사랑스러운 악역' 연기는 <두번째 스무살>을 경쾌한 청춘 드라마로 완성하는데 힘을 더하며 악역마저 귀엽기에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족 시키고 있다.​

자뻑 남편 김우철의 착각의 늪과 팽팽한 삼각관계에 극의 흥미와 기대를 더하고 <두번째 스무살>은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30분 tvN에서 방영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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