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추석에 편의점만 웃다

입력 2015-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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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8월매출, 마트 7.6%·백화점 6.5%↓
명절경기 덜 타는 편의점 매출은 34.3% 늘어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채널의 8월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7.6%, 백화점은 6.5% 하락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도 1.7%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34.3% 늘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와 달리 9월말에 있어 명절경기를 덜타는 편의점을 제외하고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9월초에 있어 8월에 명절 특수가 반영됐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먼저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추석 시기 차이로 명절선물세트 및 아동의류 등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추석 전 대형마트 매출은 1.2∼1.5배 정도 늘어난다. 품목별로는 가정생활용품 매출이 11.9%, 식품이 9.2%, 잡화류가 5.3% 떨어진 반면 스포츠, 가전문화는 5.3%, 1.0% 각각 상승했다.

백화점 매출의 경우도 추석시기가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25.3%, 남성의류가 8.7%, 잡화가 6.8% 하락했다. 반면 가정용품(8.5%)과 해외유명브랜드(2.2%)는 상승했다. SSM도 과일, 참치·스팸 세트 등의 판매가 감소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편의점 매출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점포증가와 함께 담뱃값 인상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편의점 점포는 해당 기간 9.4% 늘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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