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짜리몽땅=최고의 보컬그룹’ 각인시키고 싶어요”

입력 2015-09-30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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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리몽땅, 사진|CS엔터테인먼트

그룹명과 다르게 실력은 짱짱한 짜리몽땅(여인혜, 이주연, 류태경)이 드디어 정식으로 데뷔했다.

SBS ‘K팝스타3’에서 남다른 하모니로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짜리몽땅은 1년 5개월의 시간동안 차곡차곡 데뷔를 준비해왔고, 그사이 기존 멤버였던 박나진이 ‘K팝스타2’ 출신의 이주연으로 교체되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특유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여전했다.

류태경은 “데뷔앨범 수록곡인 ‘밥은 먹었니’와 ‘너도 나처럼’은 음원보다는 라이브에서 우리 하모니를 들을 수 있는게 강점이다”라며 “음원은 라이브보다 화음이 많이 없는 편이다”라고 오디션 출신답게 실전에서 강한 짜리몽땅을 강조했다.

이주연 역시 “라이브에서는 화음을 (스튜디오 버전과)다르게 했다. 즉흥적인 화음이라기보다 사전에 여러 가지 버전을 연습하고 보여주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한 것보다 음악적으로 들릴 수 있는 그런 걸 잘하려고 한다. 데스티니 차일드 같은 느낌이 목표이다”라고 팀 컬러를 덧붙였다.

이처럼 라이브에서 더 주목받는 그룹으로 목표로 하고, 또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것이 익숙해진 짜리몽땅이지만, 그래도 데뷔 무대는 긴장되고 떨리는 자리였다.

9월 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무대를 치른 짜리몽땅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연습실에 계속 나가야할 거 같고 커버곡 준비해야 할 거 같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여인혜, 사진|CS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여인혜는 곧 “오디션을 하면서 대범함을 얻은 거 같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줬다”며 “지금은 프로로서 무대에 서야하는 입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라고 덧붙여 신인임에도 성숙한 마음가짐을 보여주었다.

또한 데뷔앨범은 단순히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실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류태경은 “그동안은 커버곡만 했는데, 우리 앨범을 녹음하면서 (SG워너비의)이석훈 선배가 말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걸’ 배우게 됐다. 예전엔 그런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뭘 전달해야 하는 구나’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여인혜 역시 “팀적인 부분이 많이 발전했다.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위주로 노래를 했는데, 무난하게 흘러가듯이 불렀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을 수도 있었는데 1년간 연습하면서 더 통통 튀게 부를 수 있게 됐다”라고 데뷔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알렸다.

특히 뒤늦게 멤버로 합류한 이주연에게는 짜리몽땅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주연은 “‘K팝스타2’가 끝나고 1년간 학교를 다니는데 우연히 오디션 공지를 봤다. 그때 오디션 조건이 키 160cm 미만이었고, ‘감사합니다’하고 덥석 응시를 했다. 그때까지 짜리몽땅인지 몰랐는데, 합격을 하고 보니까 짜리몽땅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말 신기했던 게 그 친구가 빠진지도 몰랐고, (짜리몽땅이) ‘K팝스타3’에서 너무 잘한다고 눈여겨보던 팀이었다. 그때 영상을 찾아보고 그랬는데 (내가 합류하게 돼서) 신기했다”라고 ‘운명적인 만남’에 놀라워했다.

또한 이주연은 “그동안 혼자 노래를 하고 혼자 연습을 하다 보니 이런 장르를 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친구들을 만나고 화음이 강조된 노래를 하고, 노래를 바꿔보고, 편곡하고 하다 보니 음악적 지식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팀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주연, 사진|CS엔터테인먼트


이주연이 짜리몽땅에 합류한 건 이제 1년 정도로, 호흡이 중요한 보컬그룹에서 자칫 의견충돌이나 팀 케미스트리에 어색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주연은 “처음부터 잘 맞았다. 조금도 어색한 게 없었다”라고 단언했다.

류태경 역시 “솔직히 처음에는 안 맞을까 걱정해서 팀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데 생각보다 처음부터 잘맞았다”라고 이주연과의 호흡을 인정했다.

더욱이 이주연은 “내가 인천에 살아서 연습실을 집에서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는데, 빨리 섞이고 싶은 욕심에 이 친구들이 사는 곳에 뛰어들어 같이 지내는 중이다”라고 넉살 좋은 모습을 보여 팀 케미스트리에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제는 프로 가수이자, 가요계에서 흔치 않은 여성 보컬그룹의 길을 걷게 된 짜리몽땅은 넘치는 자신감 답게 앞으로의 목표로 ‘최고’를 꼽았다.

류태경은 “최고의 보컬 3인조라고 하면 우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보컬그룹의 정점을 찍으려고 한다”라고 당차게 목표를 밝혔다.

여인혜 역시 “연령대 상관없이 다 좋아하고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방송도 많이 하고 우리만의 단독 콘서트도 하려고 한다. 열심히 해서 도쿄돔 같은 데서도 (콘서트를)해보고 싶다”라고 미래의 목표를 설정했다.

끝으로 이주연은 “오디션에 출연하기 전에는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다. 학업으로만 음악을 키웠지 대중 앞에 나올 생각을 못했다.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라고 오디션 출연과 데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당장의 목표는 짜리몽땅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켜주고 싶다. 나아가서는 화음 안에 우리각자의 개성도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도쿄돔에 서는 최고의 보컬그룹 짜리몽땅’을 향한 첫 발걸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류태경, 사진|CS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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