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자객 섭은낭’ 장첸 “부산 방문 10년만…열정적인 도시”

입력 2015-10-02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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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첸. ⓒGettyimages멀티비츠

배우 장첸이 10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장첸은 2일 오후 4시 4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자객 섭은낭’ 기자회견에서 “예전에도 한국에 온 적은 많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지는 한 10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허우 샤오시엔과 호흡을 맞춘 영화 ‘쓰리 타임즈’로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던 장첸. 그는 “부산 자체만 봐도 과거 높은 빌딩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며 “부산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촬영한 적도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첸은 “그때나 지금이나 부산은 한결 같이 열정적이고 영화에 대한 집중도도 높다. 그러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부산에는 맛있는 음식도 많다. 어제도 감자탕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객 섭은낭’은 수정주의 무협영화의 출발을 알리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으로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서기 장첸 등이 출연한 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장군의 딸이었지만 여승에게 납치돼 무술을 연마해야 했던 섭은낭의 무용담을 그린다. 극 중 섭은낭은 부모 과거 그리고 오랫동안 억눌러 온 감정과 맞선다. 그는 사랑하는 남자를 암살하거나 명령을 어기고 암살자로서의 삶을 영원히 끝내야 하는 갈림길에서 갈등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해부터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이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나간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영화 축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아시아의 시각과 맥락에서 조망하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과 1960년대 숨은 걸작을 재조명하는 한국영화회고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됐다. 더불어 영화제는 오픈 시네마 부분은 대중성을 높이고 아시아필름마켓은 신규 프로그램을 런칭했으며 ‘시네필 컨퍼런스’와 ‘배우 포럼’ 등 대중친화적인 행사를 강화했다.

개막작에는 인도 출신 모제즈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으며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중국 영화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75개국 초청작 304편의 작품이 월드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이머 그리고 뉴 커런츠 상영작을 통해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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