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치타,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뭉클한 사연 “원래 꿈은 보컬”

입력 2015-10-05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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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치타,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뭉클한 사연 “원래 꿈은 보컬”

래퍼 치타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해 이목이 집중됐다.

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13대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복면가수들의 경쟁 무대가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이하 ’나랏말싸미‘)’는 ‘동작그만’과 함께 그룹 자우림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곡해 열창했다.

이 날 ’나랏말싸미‘는 ‘동작그만’과의 대결에서 47대 52, 총 5표의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해 가면을 벗게 됐다. ‘나랏말싸미’는 래퍼 치타였다. 가면을 벗은 치타의 모습을 본 판정단과 관중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치타는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1의 우승자로서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랩 실력과 강인한 모습으로 최고의 여성 래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복면가왕’에서 보인 치타의 모습은 짧은 머리의 강렬한 모습이 아닌 긴 머리의 소울 넘치는 가수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가 방송에서 노래로 완곡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타는 이날 방송을 통해 “원래 꿈이 보컬이었다. 사고가 난 뒤에 목에 호스를 오래 꽂고 있어 노래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며 “2007년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여 사고가 났다. 중환자실에서 호스를 오래 꽂고 있어 목소리가 상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그는 이어 “뭔가 하나를 위해 살고 싶었는데 그게 음악이었다.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순간 번뜩했다. 랩은 내게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가면을 벗은 후 치타는 김범수의 ‘슬픔 활용법’을 불렀다. 치타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이후 당시 흘린 눈물에 대해 “내가 ‘복면가왕’에 나와서 처음 꿨던 꿈을 이뤘다. 그래서 눈물이 난 것 같다”며 “노래는 내가 랩을 하다가도 잡고 있는 것이다. 랩을 하다 중간에 노래를 넣을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치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출연 소감을 전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치타는 이번 복면가왕 출연에 대해 “무대에 서기 전까지 여러 모로 걱정이 많이 됐다. 무대에 올라가서는 큰 실수 없이 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치타는 이어 “노래를 안 부른지 5년 정도로 오래됐다. 당연히 실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의미 있는 시간 이었다”며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MBC ‘일밤-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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