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1개 분야를 대상으로 소비생활의 경험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5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나타났다. 2013년 71.6점에 비해 7.8점 낮아진 수치다. 분야별로는 식생활(66.5점)·의료(64.2점)·문화 및 여가(64.0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조사지원(59.1점)·뷰티 및 헬스(60.6점)·금융 및 보험(61.2점)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소비생활 양극화도 더욱 심해졌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로 산출한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7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5.2%로 2013년 62.5%에 비해 2.7%p 증가했다. 하지만 ‘중산층 상’은 3.0%p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p 증가했다.
한편 소비생활분야 전반에서 연간 어느 정도로 문제를 경험하는지 ‘소비자문제경험률’을 측정한 결과는 평균 59.6%로 나타났다. 100명 중 약 60명이 연간 최소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셈이다. 분야별로는 식생활 5.7%, 의생활 5.4%, 주생활 2.6%, 의료서비스 2.5%, 정보통신서비스 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