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 불러…수술없이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입력 2015-10-06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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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신모(38)씨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자 연휴기간 대부분은 TV를 시청한다거나 스마트폰을 하고 좋아하던 컴퓨터게임을 하는 등 별다른 고된 일없이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신체적 피로가 풀렸을 것이라 생각한 마지막 날 신씨는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 그러나 운동 중 어깨와 뒷목에서 뻐근한 느낌과 통증이 나타나 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증상은 출근하는 다음날까지 이어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신씨는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 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 불러와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목부터 팔까지 이어져 있는 신경을 자극해 목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게 되는 질환을 이야기 한다. 발병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이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운동 그리고 무분별한 생활습관도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경각심이 요구된다.

신씨의 경우는 휴식을 취하는 중 자신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목 관절에는 부담을 안기는 행위를 취하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스스로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증상이라 생각될 수 있으나 실상은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어 쌓여있던 부담이 연휴기간 집중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결국 목 디스크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컴퓨터를 한다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일반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로 목 만 앞으로 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TV시청 시 소파 위에서 취하는 자세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소파에 옆으로 누워 팔걸이를 베고 보는 자세를 선호하는데, 이도 마찬가지로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가 된다. 신씨 역시 TV 시청간에 이러한 자세를 유지했고 결국 목 관절 건강이 악화되어 디스크 탈출로 이어진 사례다.


● 목디스크, 경막외신경성형술로 절개 없이 해결


목 디스크가 발생하고 난 뒤에는 목이 뻐근하게 느껴지고 어깨가 무거우며 등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통증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목 자체의 움직임이 힘들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팔까지 통증이 이어져 저림과 시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목을 넘어 팔까지 내려온 상태라면 어깨, 가슴, 옆구리 등 상반신 대부분으로 증상이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른다. 여기서 더욱 악화될 경우 목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2차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에 조기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목디스크의 증상이 크지 않다면 치료의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다. 목디스크를 비롯한 디스크 질환의 경우 초기 증상일 때 부담이 적은 비수술치료법 만으로도 증상 호전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원장은 “디스크 비수술 치료방법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을 대표격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부분 마취 후 미세카테터(지름2mm의 주사바늘)를 꼬리뼈를 통해 접근시켜 병변부위에 효소제, 스테로이드계 약물, 고장성 식염수를 직접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경막외신경성형술에 사용되는 약제는 병변의 염증을 씻어내고 탈출된 디스크와 신경의 부종을 제거하는 효과를 갖는다. 또, 디스크를 아물게 하고 신경이 잘 통할수 있도록 신경구멍을 넓혀주는 역할도 해준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깊은 병변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시술은 대부분 10~30분 사이로 진행되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이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시술 당일에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술 후 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술 당일에는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3일간의 통 목욕 혹은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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