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솔레어 쐐기 투런…컵스 1승 반격

입력 2015-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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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호르헤 솔레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철벽 불펜진 앞세워 STL 강타선 꽁꽁 묶어
다저스, 7회 판정번복 기회 살려 메츠 제압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뉴욕 메츠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던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선 5-2로 이겼다.

시카고 컵스도 1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NLDS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6-3으로 꺾고 전날의 0-4 완패를 설욕했다. 이 승리로 컵스는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온 디비전시리즈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뉴욕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7회말 수비 도중 2루서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다 1루주자 체이스 어틀리와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공중에 붕 떴다 떨어진 테하다는 우측 종아리뼈 골절상을 입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다저스, 베테랑 덕분에 한숨 돌려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인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2회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마이클 콘프론토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게다가 상대 선발은 시속 100마일(161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23세의 영건 노아 신더가드였기에 패배의 암운이 드리우는 듯했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 패턴을 유지했다. 3회부터 7회까지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4회말 저스틴 터너와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타 체이스 어틀리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신더가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메츠는 하위 켄드릭을 상대로 통산 22타수 2안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 42세의 노장 바르톨로 콜론을 구원등판시켰다. 켄드릭이 친 2루수쪽 원바운드 타구가 병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틀리는 베이스와는 무관하게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에게 돌진해 2명 모두 그라운드에서 나동그라졌다. 그 사이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그라운드에서 물러난 테하다는 X-레이 촬영 결과 종아리뼈 골절상을 입어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루심이 어틀리의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테하다의 발이 2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세이프로 번복돼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던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바뀐 투수 애디슨 리드를 상대로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담장으로 2루타를 날렸다. 어틀리에 이어 켄드릭도 득점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 컵스, 철벽 계투로 승리 낚아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1회말 리드오프 맷 카펜터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컵스는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서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해 전세를 뒤집었다. 호르헤 솔레어의 중월2점홈런까지 터져 컵스는 순식간에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컵스는 3회초에도 1사 1·3루서 미겔 몬테로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2사 후 콜튼 웡과 대타 랜달 그리척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6까지 추격했지만, 트래비스 우드(2.1이닝 1안타)∼트레버 케이힐(1이닝 무안타)∼엑토르 론돈(1이닝 1안타)으로 이어진 컵스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 팀은 13일 리글리필드로 옮겨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괴물투수’ 제이크 아리에타, 세인트루이스는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따낸 마이클 와카를 선발로 내세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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