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 가장 강렬한 변신…‘인생영화’ 만났다

입력 2015-10-13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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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과 함께 돌아온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과거, 권력의 그림자 이강희와 손 잡고 재벌, 정치인 등 힘있는 자들의 개가 되어 그들의 뒷거래를 도와주던 정치깡패 안상구를 맡았다.

극 중 안상구는 밑바닥 인생에서 시작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이강희가 붙여준 별명 '여우 같은 곰' 처럼 더 큰 성공을 위해 머리를 쓰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다. 폐인이 되어 지금까지 당한 수모를 되짚으며 절치부심하던 안상구는 자신을 배신한 일당들을 거꾸러뜨리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병헌이 소화하는 안상구 캐릭터가 주목 되는 이유는 몇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본좌 이병헌이 다양한 색깔을 품고 있는 안상구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병헌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1인 2역 부터 ‘달콤한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절규까지 절정의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영화제 남우주연상 6관왕을 휩쓴 배우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아시아 배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배우. 따라서 시나리오 상 소화하기 어렵기로 소문났던 안상구 캐릭터를 과연 이병헌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던 이병헌의 현장 투혼이다. 공개 된 스틸 속에서 볼 수 있듯 멋있는 모습 뿐만 아니라 장발에 누추한 모습은 지금까지 봐왔던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여기에 ‘아저씨’의 박정률 무술감독은 "멋있는 것은 남들 하라고 하고, ‘내부자들’은 무조건 실생활 액션으로 갔다"는 전언처럼 액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이병헌은 직접 몸을 던져 가며 합을 맞추는 것 보다 더 힘들다는 날 액션을 소화해냈다. 여기에 영화 속 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며 변화무쌍한 안상구의 외모적 변화 역시 한 몫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일반적인 범죄드라마의 전형을 벗어난 안상구 캐릭터의 허당 카리스마 역시 기대 포인트다. 우민호 감독은 "무섭도록 똑똑하지만 동시에 멍청한 캐릭터가 안상구다. 보다보면 '얘 뭐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 이라며 캐릭터의 재미있는 점을 짚었다.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이강희(백윤식)가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라는 대사가 등장 하는데 그 대사가 딱, 안상구 캐릭터”라며 "안상구 캐릭터 덕분에 무거워질 수 있었던 ‘내부자들’에 쉬어갈 곳이 마련된 것 같다"며 캐릭터 소개를 갈무리했다.

1991년 데뷔해 어느 덧 연기인생 25년차에 접어든 이병헌. ‘내부자들’을 통해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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