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발라드의 계절

입력 2015-10-1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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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규현-JYJ의 준수(오른쪽).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음원차트 상위권 대다수가 발라드 곡
규현·김준수·신승훈 등 줄줄이 컴백

발라드는 마치 오래된 연인 같아서, 자주 들어도, 잇달아 나와도 질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름엔 템포가 빠른 댄스음악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처럼, 가을 발라드는 대중을 상념에 잠기게 한다.

한층 깊어진 감성과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가 가을 가요계를 물들이고 있다. ‘가을=발라드’라는 흥행 공식에 맞게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는 발라드 곡들로 채워졌다.

자이언티 ‘노 메이크 업’, 태연 ‘아이’, 임창정 ‘또 다시 사랑’, 소유&브라더수 ‘모르나봐’, 허각 ‘밤을 새’, 비투비 ‘집으로 가는 길’ 등이 14일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발라드 넘버들이다.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은 지난 2주간 음악차트 1위에 올랐고, KBS 2TV ‘뮤직뱅크’에서 12년 만에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2003년 발표한 발라드 ‘소주 한잔’이 차트 역주행하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규현, JYJ 김준수, ‘발라드 황제’ 신승훈까지 줄줄이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발라드 열풍이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규현은 지난해 11월 ‘광화문에서’를 통해 차세대 발라드 가수로 손꼽히더니, 올해는 “가을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라는 각오로 15일 신곡 ‘가을이 오면’을 발표한다. 김준수도 19일 발표하는 미니앨범 ‘꼭 어제’에 가을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곡들로 채웠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어쿠스틱 편곡의 음악들로 깊어가는 가을을 팬들과 느끼겠다는 생각에서다. 신승훈은 9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새 앨범에도 신승훈 특유의 진한 감성이 담긴 발라드가 담길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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