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의 또 한 번의 의미있는 발걸음 ‘FOR LOSERS ONLY’

입력 2015-10-15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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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앤뉴

스윗소로우가 정규 4집 파트2 'FOR LOSERS ONLY'를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스윗소로우는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정규 4집 파트2 'FOR LOSERS ONLY' 파트2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미 지금까지의 행보만으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보컬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윗소로우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화음과 목소리다. 하지만 장르적인 부분을 넘어 스윗소로우라는 팀 전체를 두고 보면 이들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성장과 발전이 어울릴 듯 하다.

실제 과거 인터뷰 등에 스윗소로우의 멤버들은 한결같이 "항상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룹이 되려한다"라고 밝혀오곤 했다.

이번 'FOR LOSERS ONLY' 역시 이런 성장과 발전이 담겨있는 결과물이다. 먼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스윗소로우가 최초로 발라드 곡으로만 채워넣은 앨범이라는 점이 그렇다.

김영우는 "빠른 곡이나 달콤한 곡을 한 곡도 수록하지 않은 건 우리에게도 상당한 모험이었다. 스윗소로우하면 달콤한 노래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스윗소로우가 발라드도 잘하는 친구'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나름 승부수를 띄운 앨범임을 밝혔다.

그렇다고 단순히 새로운 시도, 혹은 모험을 했기때문에 성장을 했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이들에 따르면 분명 이전까지 스윗소로우라는 팀에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생겨났고, 이는 팀의 케미스트리에 긍정정인 영향을 주고 있다.

김영우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고집이 생겼다. 멤버들이 다 소심해서 이전까지는 한 명이 가사를 써오면 '좋네. 그렇게 하자'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안됐다"며 "다들 곡에 가사를 써 와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내 것이 최고다. 싸워보자'라고 경쟁했다. 이건 이전부터 바라던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느낀게 '이 정도면 되겠지'가 아니라 '조금 더 하면 더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곡을 쓸 때 조금 불편해도 이렇게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청자의 입장에서는 큰 의미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스윗소로우 스스로에게는 큰 경험이고 자산일 수밖에 없다. 스윗소로우는 "우리가 의미있는 한 걸음을 걸었다. 후퇴하진 않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한다"며 "시간이 가도 찾아주고 들어주고 하는 건 안에 반짝거리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런 것이 또 고맙고 소중하다"라고 반짝이는 음악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해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그렇다면 스윗소로우가 스스로 '발전했다', '성장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당연한 얘기지만 멤버마다 그 순간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인호진은 "1년전에 10개가 팔렸는데, 지금 내면 12개가 팔렸다고 해도 '이건 아닌 거 같다' 싶으면 아닌 거다. 하지만 10개를 팔고 그 10개를 산 사람이 만족을 해서 다시 다음에 내놓은 10개를 사면 성장한 거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실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는데, 그것을 보고 우리를 알아주면 역시나 10개가 팔렸다고 생각을 한다. 반대로 일이 없고, 앨범이 팔리지 않고, 콘서트 티켓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하면 1개, 2개 밖에 못 판 셈이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진환은 "앨범을 낼 때마다 각자 느끼는 게 다를거다. 그렇지만 어떤 면에서 조금씩 전보다 나아졌구나 느끼게 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며 "처음부터 프로가수가 되려고 했던게 아니라 동아리 친구들이 모여, 가능성을 발견하고 뭉친 그룹이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계속 조금씩 더 프로다워지는 것이 있다고 느낀다. 덩말 심플하게 가창의 측면에서도 더 느는 것 같고 보컬적으로나 앙상블 측면에서도 더 배우는데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영우는 "아닌 선택을 안 하게 되는 게 성장의 기준이다. 사실 '이렇게 해야만 팔리나? 이렇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나'라고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며 "하지만 점점 경험이 쌓이면서 '이건 아닌거야, 이건 하지 않을 거야'하는 확신이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음악이 어울릴 거야', '이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깊이 들어갈 수 있을거야', '이렇게 하면 50주년 디너쇼를 할수도 있을 거야'하는 확신이 생기는 거다. 그런 확신 속에서 도전을 한다.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성장이라고 본다"라고 스스로의 길을 가고 있는 점에 높은 의의를 뒀다.

한 계단 한 계단 걸어나가는 스윗소로우의 목표는 어디일까. 이는 송우진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송우진은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을 하면서 '원곡의 힘이란 게 다르구나', '각자의 추억과 사연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우리도 그런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조각이 되어준 명곡처럼 우리 노래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조각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윗소로우의 정규 4집 파트2 'FOR LOSERS ONLY'는 2014년 6월 발매한 'FOR LOVERS ONLY'에 이은 정규 4집의 후반부로, 전작이 사랑의 기쁨과 달콤함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이별의 아픔과 쓸쓸함을 담았다. 타이틀곡 '서울은 비'를 비롯해 6곡이 수록됐다.

스윗소로우는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 및 'FOR LOSERS ONLY'의 발매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뮤직앤뉴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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