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엽기토끼, 최초 시신 발견자 “마네킹인줄 알았는데…” 끔찍

입력 2015-10-19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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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005년 벌어진 ‘서울 신정동 살인사건’을 조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부제로 10년간 미제로 남아있는 서울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생존자를 만나 진실을 추적했다.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방송에 따르면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쌀 포대에 싸인 모습으로 주택가 한복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버려졌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최초 시신 발견자 A 씨는 “나도 담이 센 사람인데 당시 너무 충격이었다. 2005년 동사무소 공공근로를 했는데 불법 쓰레기를 싣고 갖다 버리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근무를 서다 쌀포대를 발견한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쌀포대에 접근했다. A 씨는 “손이 나와 있었고, 매니큐어도 칠해져 있었다. 배가 하얘서 마네킹이라고 생각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만져보니 마네킹과 느낌이 틀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A씨는 “그때 거짓말이 아니라 7일 동안 밥을 못 먹었다. 진짜 그때 일은 생각도 하기 싫다”며 치를 떨었다.

신정동에서의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약 6개월 만인 2005년 11월 21일 시신이 유기된 곳 인근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 역시 비닐과 돗자리 등으로 포장하듯 싸여 버려져 있었다.

두 사건은 주택가에 유기됐다는 점과 시신발견 당시 몸 곳곳이 끈으로 묶여져 있다는 점이 같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방송에서 “6개월 정도 이후에 그 신정역 주변에서 여자 분이 납치당했다가 빠져 나온 사건이 있었다”고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사건 생존자를 언급했다.

이어 세 번째 생존자의 증언이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방송에 담겼다.

세 번째 사건에서 생존한 피해자 A씨는 “당시 범인이 웃으며 죽여 버린다고 했다”라며 “신발장에 토끼 캐릭터가 붙어있었다. 내가 딱 숨었는데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왔다. 말소리가 들려서 TV 소리인 줄 알았는데 ‘왔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톱 같은 거 그걸 갖고 있었다. 긴 칼인데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소리를 했다. 범인이 화장실 간 사이 도망쳐 2층으로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끈이 굉장히 많았다. 일반가정집에 있어서는 안 될 끈이었다. 끈은 왜 제가 기억하느냐면 저를 묶으려고 했다”고 증언해 앞서 있었던 두 범죄와 동일한 수법의 범죄일 가능성을 제공했다.

A씨는 범인이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도망쳐 인근 초등학교로 피신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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