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강원 영동과 영남권은 ‘보통’, 이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으로 알렸다. 특히 경기도 광주와 인천 중구, 광주광역시와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등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농도는 '매우 나쁨' 수치까지 오른 상태다.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수치도 대부분 환경기준(50㎍)을 웃돌았다.
계속되는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는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대기 흐름이 정체 된 것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송창근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동풍이 편서풍을 가로막으면서 바람이 사실상 멈춰버린 상태”라며 “이 때문에 축적된 미세먼지가 서해상에 꽉 차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가을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이 30∼40%, 국내 배기가스 등의 영향이 40∼50%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고, 극심한 국내 가뭄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요구되는 등 외출 시 각별한 미세먼지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비가 일부지역에 국한됐고 비의 양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전망이다. 또 기압 배치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현재의 상태가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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