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정하담 누구? 각색까지 참여한 신인 여배우

입력 2015-10-22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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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의 신인 여배우 정하담이 영화의 각색까지 참여해 화제다.

박석영 감독의 ‘꽃 3부작’의 첫 번째 영화 ‘들꽃’은 당장을 살아내기도 버거운 세 소녀들이 가혹한 세상을 견디는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갓 피어난 소녀들의 순수한 빛이 사라지는 것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 극 중 정하담은 집을 나와 길을 떠돌다 ‘수향’과 ‘은수’를 만나 마음을 나누는 여린 10대 소녀 ‘하담’으로 분해 극 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하담은 ‘들꽃’에 이어 ‘스틸 플라워’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앞으로 충무로를 이끌어갈 당찬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데뷔작인 ‘들꽃’의 각색에도 참여해 신인 여배우로써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정하담은 ‘들꽃’을 준비하면서 영화 속 '하담'이 되기 위해 극 중 옷을 입고 한 달 동안 밤거리를 걷고 왔다고 했다.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꾸며진 '하담'이 아닌 진짜 '하담'이 눈 앞에 있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직한 연기를 봤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들꽃’의 전반적인 대사 톤과 많은 장면들의 아이디어를 내며 함께 만들어갔다. 아무래도 가장 어린 하담이 10대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어 도움이 됐다”고 각색에 참여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들꽃’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을 받아 주목을 받은바 있다. 특히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은 “트레이닝 받지 않은 그녀의 연기에는 진정성이 녹아있다.”며 정하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작 개봉을 앞둔 정하담은 “처음으로 참여한 영화가 개봉을 한다니 신기하고 설렌다. 이 세상에 들꽃처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2년 연속 부름을 받은 신예 정하담 주연의 ‘들꽃’은 11월 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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