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ML 사상 첫 PS 6연속경기 홈런…메츠 4전승 WS진출

입력 2015-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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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직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 나오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토론토 ‘시리즈전적 2승3패’ 기사회생

뉴욕 메츠가 4경기 만에 시카고 컵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1962년 창단된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5번째로, 2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속전속결로 끝난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탈락 위기에 몰린 토론토가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기사회생했다. 텍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거두는 뚝심을 발휘했던 토론토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캔자스시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뉴욕 메츠 8-3 시카고 컵스

리버스 스윕을 열망하며 22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를 가득 메운 컵스 팬들의 함성은 1회초부터 잠잠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3안타에 그쳤던 메츠 5번타자 루카스 두다가 2사 1·2루서 컵스 선발 제이슨 해멀을 상대로 중월3점홈런을 터트렸다. 6번타자 트래비스 다노마저 우중월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연속타자홈런으로 1회에만 4점을 선취한 메츠는 2회에도 두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컵스는 4회말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카일 슈와버의 1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6-1의 스코어가 지속되던 8회초 메츠 대니얼 머피가 쐐기 중월2점포를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6연속경기홈런. 9경기에서 7홈런을 날린 머피는 2개만 추가하면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5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40세의 노장 투수 바르톨로 콜론은 14년 12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토론토 7-1 캔자스시티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설욕에 성공했다. 7.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눈부신 역투로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요리했다.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하던 8회말 2사 후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허용한 우월솔로홈런이 옥에 티였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에스트라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말 크리스 콜라벨로가 선제 좌중월솔로홈런을 터트렸고, 6회말에는 호투하던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제구력 난조를 틈 타 대거 4득점하며 로저스 센터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7회말에는 호세 바티스타, 8회말에는 케빈 필라가 잇달아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캔자스시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두 팀의 6차전은 카우프먼 스타디움으로 옮겨 24일 열린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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