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변신의 귀재 류승룡, 이번에는 판소리의 대가

입력 2015-10-26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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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리화가’ 를 통해 조선 최초의 판소리 대가이자 최초의 여류소리꾼을 길러낸 스승 ‘신재효’로 새롭게 변신한 류승룡 스틸이 공개됐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승룡이 맡은 동리(桐里) 신재효는 조선 후기 판소리 여섯 마당을 집대성한 이론의 대가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를 설립한 역사 속 실존 인물. 판소리는 양반이 아닌 백성들의 것이라는 신념을 지닌 신재효는 백성들을 위로할 새로운 소리를 찾던 중 ‘진채선’을 만나게 되고,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다는 시대의 금기를 깨고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의 ‘허균’, ‘명량’(1761만 명)의 ‘구루지마’에 이어 ‘도리화가’의 ‘신재효’를 통해 다시 한번 실존 인물을 그려낸 류승룡은 한층 묵직한 존재감과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과 열정, 도전,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음 속에 여운이 남는 파장이 있는 작품이다. ‘도리화가’를 통해 대사보다 눈빛 그리고 침묵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가슴 아픈 언어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판소리 대가이자 금기를 깨고 여성을 제자로 받아들인 선구자, 그리고 제자를 위해 모든 걸 걸었던 진정한 스승이자 멘토인 신재효의 입체적 캐릭터를 깊은 눈빛과 담담하지만 강렬한 감정으로 표현해 냈다. 특히, 전작에서 허균, 일본 장수 구루지마 등 역사 속 실존 인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하여 매력적 캐릭터를 완성한 바 있는 류승룡의 새로운 변신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영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애틋한 판소리 선율이 결합한 작품으로 11월 25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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