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짹슨바라기 최시원, 여심 쥐락펴락

입력 2015-10-29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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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짹슨바라기 최시원, 여심 쥐락펴락

최시원에게 이렇게 마음을 빼앗길 줄 미처 몰랐다. 똘기자의 논스톱 ‘짹슨 바라기’가 연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최고의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진지한 엘리트부터 코믹한 감초 캐릭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왔던 최시원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중독성 강한 마성남으로 제대로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임을 제대로 인증했다. 특히 독보적인 넉살과 능청 연기는 물론이고,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치다가도 순식간에 진지해지는 등 자유분방한 신혁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며 '최시원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12회에서 신혁(최시원 분)은 혜진에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대사는 방송 내내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혁은 성준(박서준)으로부터 폐간 위기라는 사실을 들은 후 ‘모스트 코리아 편집팀’을 떠나려던 결심을 번복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횡단보도에서 신혁과 만난 혜진(황정음)이 반가워하자 “뭘 그렇게 반가워 해. 너무 반가워해서 바둑인줄 알았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혹시 나 때문에?”라며 안타깝게 묻는 혜진에게 신혁은 호탕하게 웃으며 “설마 내가 짹슨 때문에 안 나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고백했는데 거절해서?”라고 오버액션을 하다 “맞아, 짹슨 때문에 안 나온 거. 그런데 이제 괜찮아 졌어. 다시 재밌게 됐거든”이라며 설레는 사랑 고백에 쐐기를 박으며 능청과 남성미를 오가는 매력을 발휘했다.

신혁의 애정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페 직원에게 혜진과 연인으로 오해를 받자 “여자 친구 아니에요. 아직” 이라는 말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자신을 불편하게 대하는 혜진에게 “나 싫어해 짹슨?”이라 물었고, “그건 아니다”라는 대답에 “그럼 됐네. 충분히 확률 있네. 내가 말했잖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신혁의 태도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혜진을 위해 신혁은 빨대를 이용해 물개 흉내를 내고, “앞니가 빠진 것 같아요”라며 과거 혜진과의 첫 만남을 연상케 하는 개그를 구사했다. 이어 “어차피 짹슨은 나한테 오게 돼 있다”며 최면을 거는 듯한 코믹 유혹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이날 신혁의 매력이 총 집대성된 장면은 신혁이 혜진을 쿨하게 보내주는 장면이었다. 신혁은 성준이 공항에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 없이 뛰쳐나가는 혜진에게 자신의 차에 타라고 권했다. “저 성준이한테 가는 거에요”라며 거절하는 혜진을 억지로 차에 태워 병원 앞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혁은 “내가 기자님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 기자님 너무 좋은 사람인데”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혜진을 위해 평소 혜진을 놀릴 때 많이 사용했던 동전 던지기 게임을 제안했다. “동전 앞면이 나오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고, 뒷면이 나오면 나 짹슨 잡을 거야”라며 동전을 던진 것. 이번에야 말로 동전의 뒷면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신혁은 눈시울을 붉히며 혜진에게 “앞면이야 가”라고 말했고,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는 혜진을 향해 “고마워, 망설여줘서” 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일편단심 ‘논스톱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신혁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복귀한 ‘모스트 코리아 편집팀’에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부터 자신을 불편해 할 혜진의 마음을 미리 짐작하고 장난을 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쿨한 태도로 사랑을 떠나 보내는 모습은 여심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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