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 또다시 핵노잼 특집…흑역사 남겨 [종합]

입력 2015-10-31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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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또다시 핵노잼 특집…흑역사 남겨 [종합]

‘웃음사망꾼’이 된 박명수가 다시 ‘웃음사냥꾼’으로 거듭나는 데 실패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현실로 드러난 것.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했다가 굴욕을 맛본 박명수의 설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웃음사냥꾼’ 장례식과 ‘웃음사냥꾼이 간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18일 0시 40분 박명수 웃음 사망”이라는 ‘웃음 사망 선고’를 받은 박명수. ‘무한도전’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장례식에서 박명수의 웃음을 애도했다. 또 장례식장에서 많은 동료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 중 아이유와 지드래곤, 노홍철과 길의 뒷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대역이지만, 유재석의 재치로 시작부터 웃음 포인트가 됐다. 뒤이어 김성원 예능 작가와 이국주, 박나래, 김신영, 조세호 등이 조문해 박명수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웃음을 전했다.

특히 장례식의 하이라이트는 ‘마리텔’ 제작진이 장식했다. 박진경 PD는 “우리가 실제로 녹화 끝나고 나서 편집팀 중에 최정예 요원을 붙였다. 그게 (그나마) 살린 것이다”라고 논란의 방송분에 대해 해명했다.


또 함께 조문을 온 이재석 PD는 마리텔로 삼행시를 지어 박명수의 ‘노잼’ 이미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마’니 재미 없었다. ‘리’제. ‘텔’레비전에서 다 봤구나”라고 말했다. 박진경 PD 역시 만두로 “‘만’만히 보셨었죠. ‘두’ 번 다시 뵐 일은”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에 분노한 박명수는 ‘마리텔’ 제작진에 발길질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너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쌍욕 먹고 싶냐”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후 박명수는 멤버들의 만류에 진정되면서 새롭게 ‘웃음사냥꾼’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진정한 웃음사냥꾼이 나왔다.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고 웃음사냥꾼 장례식에서 각오를 다졌다.

웃음을 되찾겠다는 박명수의 의욕은 넘쳤다. 기획부터 그의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멤버들 분장까지 살뜰히 챙기며 신경썼다. 하지만 멤버들은 최악의 특집으로 기억된 ‘좀비’ 특집을 떠올렸다. 그 아이템 역시 박명수가 기획한 것.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민들의 제보로 출발한 웃음 사냥을 연이어 실패했다. 박명수의 노력에도 시청자들에게 ‘꿀잼’은 없었다. 오히려 멤버들끼리 걱정과 우려 속에 탄생한 ‘잡담’이 그 재미를 대신했다.

웃음을 잃은 ‘버럭 명수’가 앞으로 ‘무한도전’에서 다시 ‘웃음사냥꾼’으로 명성을 되찾을지 제작진과 박명수의 노력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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