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이 10월31일 유럽 한국 행사로는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고 18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 운영을 담당했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5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230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1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엑스포 방문객 10명 중 1명꼴로 기존 최다 관람객이었던 ‘2000 하노버엑스포’의 222만여명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관 내의 한식 레스토랑과 문화상품관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9만여명, 2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한식을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달항아리를 본 떠 세운 한국관 디자인부터 ‘조화, 발효, 저장’으로 대표되는 한식의 지혜를 첨단 미디어아트를 통해 표현한 전시, 테마 메뉴를 개발한 레스토랑까지 일관성 있게 운영했다. 그 결과 한국관은 10월 30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평가에서 전시 부문 은상을 수상했고, ‘2015 클래스 엑스포 파빌리온 헤리티지 어워즈’ 특별상도 수상했다.
특히 한국관 레스토랑은 전시의 연장이라는 콘셉트로 우리의 한상 차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 접시(One-Plate)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한국관 레스토랑은 맛보기 위해 30분간 줄 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엑스포장내 3대 레스토랑’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7월 한국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방문 전 한식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35%에 불과했으나 한국관 관람 이후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평가가 89%로 나타났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