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 김광현이 꼽은 3가지 과제

입력 2015-11-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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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DB

예상대로 김광현(27·SK)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에이스가 대망의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김광현은 7일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된 니혼햄 파이터스 실내연습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일본전 선발로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동안 준비를 해왔다. 몸 관리를 잘 하고 컨디션을 잘 조율해서 한일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일본전을 앞두고 스스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으로 경기 초반의 페이스, 삿포로돔 적응, 그리고 부담감과의 싸움을 꼽았다.

김광현은 “일단 초반에 내 공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게임을 오래 안했기 때문에 경기가 시작하면 빨리 긴장하고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많은 게 달려 있다”며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려가는 순간까지 하나도 놓치지 말고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또 “삿포로돔을 한 번도 밟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경기 전에 빨리 야구장에 나가서 적응하고 컨디션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결국은 타자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로서 한일전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고 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된다”면서도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어차피 리그전이니까 다른 경기를 이겨서 다시 일본과 붙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부담감을 덜고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투수진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 투수들이 다들 컨디션이 좋고, 평가전을 하면서 긍정적인 모습들을 모두 많이 봤다. 멤버가 결코 약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한다”며 “설령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더라도 뒤에 나올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몫만 끝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단기전에서는 홈런 한 방에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실투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맞지 않게 최대한 조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삿포로(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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