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한방, 판을 뒤집다

입력 2015-1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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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B조 2차전 0-1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역전 결승 좌월2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B조 2차전 0-1로 뒤진 7회초 1사 2루서 역전 결승 좌월2점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도미니카전 7회 타선 불꺠지핀 역전꺠결승꺠투런…한국 드디어 첫 승

선발 장원준 7이닝 7K 1실점 승리주역

대한민국야구대표팀이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로 끌려가던 7회초 터진 이대호(소프트뱅크)의 역전 결승 좌월2점홈런을 바탕으로 10-1의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8회 연속 6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타격 페이스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일본에 0-5 완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대만으로 옮겨 치러진 2차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상대 좌완 선발 루이스 페레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6회까지 1안타에 그쳤다. 대표팀 좌완 선발 장원준(두산)도 역투를 펼쳤으나 5회말 중견수 이용규(한화)의 실책성 수비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끝에 페드로 펠리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먼저 1실점했다.

좀처럼 돌파구를 뚫지 못하던 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 미겔 테하다 감독이 6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페레스를 7회초 좌완 프란시스코 론돈으로 교체하자 활로를 찾았다. 론돈은 첫 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진 1사 2루서 테하다 감독은 우완 미겔 페르민을 투입해 4번타자 이대호를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볼카운트 1B-0S서 페르민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2점아치를 그렸다.

득점 가뭄을 해갈한 대표팀의 방망이는 8회초 불을 뿜었다. 1사 후 8번 강민호부터 9번 김재호∼1번 정근우∼2번 이용규∼3번 김현수∼4번 이대호가 모두 안타를 날렸다. 특히 정근우의 적시 2루타에 이어 1사 만루서 터진 김현수의 3타점 우중간 3루타는 쐐기타였다.

이대호는 8회 1타점 좌전적시타까지 터트려 3타점을 쓸어 담았다. 대표팀은 9회 정근우의 2타점 2루타, 이용규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장원준은 7이닝 4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대표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승1패가 된 대표팀은 1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역시 1승1패인 베네수엘라와 3차전을 치른다.

타오위안(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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