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지난해 수능·모평보다 어려웠다 “변별력 확보한 시험”

수능 수학, 지난해 수능·모평보다 어려웠다 “변별력 확보한 시험”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물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번 수능 수학영역에 대해 “복잡한 계산이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공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사고력을 중심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수학 A형에선 '수학Ⅰ'에서 15개,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15개의 문항을, 수학 B형에선 수학Ⅰ에서 8개, '수학Ⅱ'에서 7개, '적분과 통계'에서 8개, '기하와 벡터'에서 7개의 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아울러 수학Ⅰ에서 4개의 문항이 공통유형으로 출제됐다.

수학영역 평가에 나선 일선교사들은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비해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 A형을 분석한 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은) 지난해 수능이나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좀 더 어려웠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변별력을 꽤 많이 확보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학 B형을 분석한 김태균 충남고등학교 교사도 역시 “이번 시험은 변별력을 맞이 갖춰 (성적이) 고르게 분포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본 개념을 확실히 갖춰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실력의 상·중·하가 잘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교사들은 수학시험의 난이도 상승으로 정시 원서 지원 시 수험생들의 혼란이 수그러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사는 “지난해엔 만점자 비율이 높아 정시 때 혼란이 있었다”며 “이번 시험은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변별력을 갖춰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