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나 나의 행세를 하는 누군가가 있다! ‘또 다른 나는 누구?’

입력 2015-11-13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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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엄마가 되어버린 선영 씨, 그녀의 또 다른 나는 누구인가?

13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빼앗긴 한 여자와 가짜로 살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여자의 사연을 소개한다.


나도 모르는 또 다른 아들의 존재

서른 살 조선영 씨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남편과 이혼을 결정하고 나서 생각지도 못한 사기결혼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유는 선영 씨의 가족관계 증명서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늦은 혼인신고와 아이의 출생신고를 위해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그녀는 자기의 호적에서 얼굴도 모르는 박 군(5세)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하루아침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린 선영 씨.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이며 이 아이의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진짜 조선영이 되고 싶었던 한 여자

선영 씨의 서류상 아들 박 군의 진짜 엄마는 선영 씨보다 3살이 어린 정 씨였다. 그런데 선영 씨가 그녀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2006년 정 씨는 우연히 주운 선영 씨의 주민등록증으로 선영 씨의 행세를 하며 살다가 명의 도용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에도 정 씨는 계속 선영 씨의 이름으로 살았고 심지어 아이의 출생신고 까지 선영 씨의 이름으로 했던 것이다.

선영 씨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정 씨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가 겪은 불우한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폭행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선영 씨의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도대체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13일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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