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 사극에 강한 류승룡, 4연타석 홈런 쏘아올릴까

입력 2015-11-16 0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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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사극 4연타석 흥행 도전한다.

지난 2011년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역을 연기한 류승룡.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무술 훈련과 함께 외적으로는 변발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류승룡은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는데 큰 공을 세우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123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성적 킹메이커 ‘허균’ 역으로 전작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 류승룡은 신중하고 빈틈 없는 전략가이자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허균 캐릭터를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며 흥행을 이끌었다.

그는 2014년 17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명량’에서 이순신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싸늘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로 긴장감을 불어 넣은 류승룡은 30Kg에 육박하는 갑옷을 입고 직접 액션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흥행을 견인한 바 있다. 특히 단 3편의 사극 작품으로 37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문관과 무관을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선보인 류승룡은 ‘사극을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인 ‘사찢남’이라 불리며 ‘도리화가’를 통해 4번째 사극에 도전, 흥행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류승룡과 배수지, 실력파 배우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그리고 김남길이 역사 속 실존 인물로 분하여 최고의 앙상블을 완성해낸 ‘도리화가’에서 류승룡은 조선 후기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판소리의 대가이자 동리정사를 이끄는 수장으로, 금기를 깨고 처음으로 여성을 제자로 받아들인 선구자인 신재효 역을 연기한 류승룡은 묵직한 존재감과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제자인 진채선에게는 든든한 스승이자 버팀목으로, 이면에는 못 다 이룬 꿈에 대한 열망과 백성을 위한 소리꾼으로서의 번민을 지닌 신재효의 입체적 캐릭터는 류승룡의 깊은 눈빛이 더해져 강한 진폭의 감정선으로 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자연스럽고 생생한 소리꾼의 모습을 담고자 약 1년 가까이 안이호 명창에게 소리와 북을 배우며 기본기를 쌓은 류승룡은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과 열정, 도전, 그리고 안타까움이 있었다. 마음 속에 여운이 남는 파장이 있는 작품이다. ‘도리화가’를 통해 대사보다 눈빛 그리고 침묵이라는 언어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가슴 아픈 언어인지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매 작품 놀라운 스펙트럼의 연기 변신을 통해 흥행을 이끌어온 배우 류승룡의 4번째 사극 작품 ‘도리화가’는 역사 속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웃음과 눈물, 도전과 시련이 공존하는 깊을 울림 속에 담아내며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전국을 누빈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영상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애틋한 판소리 선율이 결합한 작품으로 11월 25일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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