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이호성 “곧 여든 살 되시는 이순재 선배, 존경한다”

입력 2015-11-19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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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이호성 “곧 여든 살 되시는 이순재 선배, 존경한다”

배우 이호성이 선배 이순재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시련’(연출 박정희) 기자간담회에는 번역가 김윤철, 연출가 박정희, 배우 이호성, 이순재, 지현준, 정운선, 채국희가 참석했다.

이호성은 "이순재의 '댄 포스'는 이순재 선생님이 나오시고 이호성의 '댄 포스'는 이호성이 나온다. 두 사람의 연기가 달라 다 보고 싶으실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 공연에는 서른 여섯 자리가 무대 뒤의 관객석이 있다. 고난도의 연기를 펼쳐야 한다. 선생님께서 앞서 하시면 저는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 자리르 빌어서 이순재 선생님을 존경하는 말씀을 하고 싶다. 곧 여든 살이 되시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문화부는 이런 분을 놔두고 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극 ‘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세일럼 마녀재판’을 배경으로 사회를 지배하는 잉념과 개인의 이기심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맹목적인 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해 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극중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원칙과 주장을 바꾸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형을 선고하며 권력의 광기를 보여주는 댄포스 역은 이순재와 이호성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세상의 부당함에 저항하는 존 프락터 역은 지현준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마을을 혼란에 빠뜨리는 아비게일 역은 정운선이, 진실하고 신앙심이 강하지만 총총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채국희가 맡았다. 12월 2일부터 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문의 1644-2003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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