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출연 중이었던 연극배우 임홍식(62)가 19일 공연 직후 세상을 떠났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임홍식은 이날 오후 10시 19분께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공손지구 역을 맡아 제1막이 끝난 오후 9시경 자신의 분량을 마치고 퇴장한 뒤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극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구급차로 이송돼 서울 중구 백병원 응급실로 옮겨 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평소에 위가 아프신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병을 앓고 계시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를 제작한 국립극단은 남은 공연을 취소하려 했지만 고인의 기리는 의미로 배우들이 힘을 모아 끝까지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임홍식이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조순 역의 유순웅이 맡는다. 임홍식이 맡았던 공손저구는 조씨고아를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임홍식은 연극 ‘허물’, ‘차이메리카’, ‘세 자매’ 등 80년부터 공연계를 이끌어 온배우이다.
한편, 빈소는 서울 백병원 장례식장 302호이며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이다. 02-2277-4442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