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김무성-서청원, YS 정치적 아들 자임하더니 국정교과서? 기 막혀”

입력 2015-11-26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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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정부 첫 통일부총리를 역임한 한완상 전 부총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 전 부총리는 26일 아침 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회 영결식을 몇 시간 앞두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한 전 부총리는 기가 막혀 YS 영결식 참석조차 주저된다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YS의 통일정책을 추억하던 한 전 부총리는 오늘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이야기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유신체제로 돌아가는 지표”라며 지적했다.

한 전 부총리는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는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을 저격해 “대부의 투쟁(유신독재 저항)을 그렇게 무시하냐”고 꾸짖으며 “YS를 보고 아버지라고 하고, 정치적인 대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 일에 앞장서면서 충성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혔을 것” 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부총리는 또 “YS의 반유신 체제에 대한 민주투쟁의 그 현실을 보면서 그걸 까마득하게 잊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치매가 아니고는 어떻게 해석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YS가 생존했다면) 아파할 정도가 아닐 것이다. 불러서 야단을 쳤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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