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th 청룡영화제] 전혜진 여우조연상…남편 이선균에게 “오늘 늦을 거야. 미안해”

입력 2015-11-26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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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전혜진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먼저 “‘사도’를 찍으면서 영조와 사도 사이에서 힘들었는데 오늘 두 분이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가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더라.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물으니 ‘관객으로서 좋은 영화를 만들고 좋은 연기를 보여준 모든 분들이 받을만 하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모두들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혜진은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는데 당시 나에게는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도’를 찍고 난 후에 이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여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오늘 즐기려고 한다”며 남편인 이선균에게 “여보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제36회 청룡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국제시장’ ‘극비수사’ ‘베테랑’ ‘사도’ ‘암살’ 등 5개 작품이 올랐다. ‘극비수사’ 곽경택 ‘베테랑’ 류승완 ‘국제시장’ 윤제균 ‘사도’ 이준익 ‘암살’ 최동훈 감독이 감독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더불어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사도’ 송강호 ‘사도’ 유아인 ‘암살’ 이정재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정재영 그리고 ‘베테랑’ 황정민이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차이나타운’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무뢰한’ 전도연 ‘암살’ 전지현 ‘뷰티 인사이드’ 한효주다.

신인남우상은 ‘거인’의 최우식이 받았으며 ‘간신’의 이유영이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김혜수와 유준상이 진행을 맡은 제36회 청룡영화제는 26일 오후 8시 45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됐으며 영화제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생중계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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