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극 중 첫째 ‘사치’역을 맡아 열연한 일본 톱배우 아야세 하루카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제껏 아야세 하루카의 이미지는 둘째 ‘요시노’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그녀의 바른 자세와 움직임이 ‘사치’에 적합했고 그녀에게서 풍기는 고전적인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또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나가사와 마사미에 대해서는 “실제 자유분방한 성격이 둘째 ‘요시노’와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밝히며 그녀를 향한 무한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셋째 ‘치카’역에 카호를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아주 깊이 있고 섬세한 배우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화면 연출까지 매우 정확한 배우여서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혀 기대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데뷔 2년 만에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히로세 스즈에 대해서 “오디션장에서 히로세 스즈를 보고 마치 원작 속 ‘스즈’를 만난 것 같았다. 그녀만이 ‘스즈’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나 뿐만 아니라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그리고 제작진 모두가 ‘스즈’와 닮은 그녀를 보고 감탄했다”라고 밝혀 완벽한 캐스팅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네 여배우의 앙상블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촬영 내내 아버지의 시선으로 네 자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며 진짜 가족 같은 감독과 배우들의 환상적인 케미를 예고해 궁금증을 더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더욱 사려 깊은 통찰력으로 감동을 예고하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에 힘입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공기인형’에서 함께 했던 배우 배두나가 함께 하는 씨네토크를 마련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을 차례로 공개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2월 17일 대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