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유승준부터 클라라까지…논란의 ★들, 컴백열전

입력 2015-12-02 15: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승준부터 클라라까지…논란의 ★들, 컴백열전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복귀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길게는 13년에서, 짧게는 5개월 만이다. 그들 중에는 자숙이 아닌 해외에서의 활동을 택한 이들도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내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활동무대을 옮긴 것. 허나 이들 역시 국내 팬들의 소중함을 알기에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 유승준 : 반대 속 외침 “한국땅 OK?!”

본명보다 ‘스티브 유’(미국명)로 더 잘 알려진 가수 유승준은 그 누구보다 국내로의 복귀를 열망한다. 당장 입국이 가능한 것도 재기가 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그의 한국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이 면제되면서 입국을 거부당한 유승준은 13년째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두 번의 인터넷방송을 통해 “한국 땅을 밟기를 원한다”고 입국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9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비자발급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유승준 측은 “한국에서 정당한 비판을 받고 싶다”고 소송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행정소송에 관계부처의 입장은 흔들림이 없다. 병무청과 법무부는 “원칙대로 할 것이다”라며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다. 여론 역시 그에게 차갑기는 마찬가지다. 유승준과 관련된 기사가 등장할 때마다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한다.

그럼에도 유승준의 의지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이번 소송에 그는 국내 굴지의 로펌과 손잡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 과연 그의 숙원인 ‘한국땅 밟기’가 이루어질지 이제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행정소송 첫 재판기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 이병헌 : 내부자들, 연기깡패, 복귀 성공적

한동안 ‘국민 욕받이’를 꼽으라면 단연 배우 이병헌이다. 덕분에 ‘로맨틱’이라는 단어가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이병헌의 연기는 여전하다. 그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이는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이 증명하고 있다. ‘내부자들’은 개봉 2주차인 현재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도리화가’ 등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한 가운데 예매 순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흥행몰이는 탄탄한 스토리가 한 몫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일품이라는 평이다. 앞서 개봉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이 흥행과 연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 ‘협녀’에서도 이병헌이 연기를 못한 것은 아니다. 단지 멜로 연기에 있어서 몰입에 방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내부자들’ 속 이병헌의 연기는 안성맞춤이 아닐까. 비록 불명예스러운 스캔들이 그의 인기행보에 제동을 걸었지만, 아직 이병헌의 연기는 살아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 ‘내부자들’을 통해 ‘스캔들’ 이병헌이 아닌 배우 이병헌으로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


● 이태임 : 천국과 지옥 오간 롤러코스터 탔다

욕설 논란은 누구에게나 치명적이다. 여배우에게는 유독 그렇다. 그러나 예외도 존재한다. 배우 이태임이 그런 경우다. 쥬얼리 예원과의 다툼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면서 그에 대한 여론이 뒤바뀐다.

덕분에 이태임은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자숙의 시간으로 1년 이상을 내다봤지만, 5개월여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 그는 지난 8월 드라마 ‘유일랍미’ 출연 소식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어 tvN ‘SNL 코리아6’의 메인 호스트로 출연해 “선배 저 마음에 안 들죠?”, “아니아니” 등의 유행어를 남발하며 지난 과거를 청산했다.

그러나 악재는 또 있었다. 지난달 10일 ‘유일랍미’ 촬영장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이마 쪽에 찰과상을 입는 부상을 당한 것. 이에 소속사는 “올해 한 해 액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약 열흘 만에 촬영장에 복귀한 이태임은 최근 ‘유일랍미’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를 보냈지만, 이태임은 차갑기만 했던 대중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냈다. 그럼에도 이태임은 그동안 섹시 캐릭터부터 욕설 논란까지 이어진 이미지를 모두 지워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클라라 : 복귀 알렸지만, 숙제 많다

“회장님 굿모닝”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모바일 메신저가 공개되면서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놓은 클라라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소속사인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와 전속계약을 놓고 법적분쟁을 벌인지 꼬박 1년만이다.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폴라리스 측은 클라라가 독단적으로 연예 활동을 했다며 맞섰다. 그러면서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협박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양측은 지난 9월 합의에 이뤘다. 첨예하게 대립하던 것과 달리 조용히 소송을 정리한 것이다.

이후 2개월여 만에 클라라는 직접 복귀의사를 밝혔다. 그는 1년여 만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9월 원만히 잘 합의해 현재 가족과 쉬면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며 “이런 좋은 결과는 팬들 덕분에 이루게 됐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더 성숙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역시 동아닷컴에 “현재 홍콩과 그 인근에서 체류 중이다. 복귀작은 드라마로 생각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중반이 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작품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클라라에 여론은 좋지 않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 아니라도 그동안 클라라가 행했던 허언증 논란 등 그가 대중과 풀어가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이제 여론을 돌리는 일은 클라라의 개인의 몫으로 남았다.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론은 달라질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스타가 복귀했거나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환영받기는 어렵다. 이미 복귀한 스타의 경우에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중에게 환대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자숙의 시간과 깊이, 복귀의 타당성에 따라 대중의 마음은 움직인다. 그런데 많은 스타가 이런 점을 간과하는 것 같다”며 “대중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도 나름 심사숙고 끝에 복귀를 결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연예인의 생각이다. 우선 그 과정이다. 잡음이 없는 복귀가 가장 현명하다”며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피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하면 된다. 대신 그 다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