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오리콘 혜성은 잊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

입력 2015-12-05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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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하.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지난 가을, 공연과 음반으로 일본에서 재기의 기지개를 켰던 가수 윤하가 새해엔 탄탄한 전략 아래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선다. 현지 기획사로부터 꾸준히 활동계약에 관한 러브콜을 받는 윤하는 조만간 파트너를 결정하고 ‘오리콘의 혜성’ 신화 재현에 나설 예정이다.

윤하는 2004년 만 16세의 나이로 일본에서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 2005년 ‘혜성’으로 오리콘 차트 10위에 진입하는 등 존재감을 부각하며 ‘제2의 보아’ ‘오리콘의 혜성’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 문제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고 일본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이 더더욱 어렵게 됐다. 결국 윤하는 2010년 이후 일본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3월 현 소속사 C9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게 된 윤하는 소속사의 안정된 지원 속에 올해 7월과 9월 각각 일본에서 5년 공백을 끝내는 공연을 하고 음반을 냈다. 공백이 길었지만 7월 도쿄 아카사카 브릿츠에서 벌인 ‘TBS라디오 프리젠트 2015 윤하 프리미엄 라이브 타다이마’ 콘서트를 통해 2000명을 동원하고, 2개월 후 발표한 미니앨범 ‘뷰’가 시부야 타워레코드 일간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현지의 인기를 확인했다.

특히 공연의 경우, 윤하를 보기 위해 페루, 호주 등에서 날아오고, 일본의 지방도시에서 신칸센을 타고 온 현지 관객들을 만나면서 가슴 벅찬 희망을 발견했고, 강력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더욱이 윤하는 자신의 파괴력을 지켜본 현지 음반 회사들로부터 유통, 투자 등에 관한 러브콜도 받았다.

그러나 윤하는 일본 공백에 대한 조바심을 내지 않고, 국내 팬들을 먼저 만나기 위해 11월 싱글 ‘널 생각해’를 냈고, 10일에 또 싱글 ‘허세’를 발표한다. 이어 내년 초 국내에서 정규앨범을 낸 후 곧바로 일본 팬들을 위한 앨범과 공연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윤하 측은 “‘오리콘 혜성’이라는 과거의 찬사는 이미 잊었다”면서 “긴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하는 12월19·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윤하는 국내 공연사상 처음으로 360도 회전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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