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인터뷰] 비비안, ‘결’이 다른 유망주…“아시아의 켄달 제너 꿈꿔요”

입력 2015-12-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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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비비안. 사진제공|서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이국적인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여러 스타들이 떠오른다. 배우 고소영과 크리스탈(에프엑스), 중국배우 안젤라 베이비와 닮았고, 김소은과 민효린의 모습도 보인다. 그의 외사촌인 소녀시대 유리와도 물론 닮았다. 그야말로 천(千)의 얼굴이다. 현재 패션,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비비안(차현정·22)의 이야기다.

신장 170cm, 체중 40kg대 중반의 늘씬한 몸매, 이목구비 뚜렷한 외모의 비비안은 현재 연예계가 주목하는 예비스타다. 방송연예계 많은 분야에서 그의 잠재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오면서 러브콜이 쏟아진다.


● 천(千)의 얼굴을 가진 ‘숨은 보석’

비비안은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영화음악(Film Scoring)을 전공했고, 내년 5월 졸업예정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플루트와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던 그는 국내 음대 입시를 준비하다 “음악 프로듀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다. 뉴욕주립대와 버클리음대로부터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지만, “고민 끝에, 작곡을 하고 싶어” 재즈로 유명한 버클리 음대를 택했다.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7월, “경험삼아” 패션잡지 쎄씨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모델 콘테스트에 지원했다가 1위로 뽑혔다. 이를 계기로 화장품 모델이 됐고, 신선하고 매력적인 그의 모습이 잡지화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패션계와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음악 프로듀서, 작곡가를 꿈꾸던 비비안에게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비비안은 어려서부터 연예계, 특히 대형기획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흔히 ‘가요계 3대 기획사’에 속하는 두 곳으로부터 “계약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걸그룹 같은 아이돌 가수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고, “당시엔 내 갈 길(플루트 전공)을 한창 가던 중이어서” 모든 제안을 뿌리쳤다.

그러나 그는 운명처럼 다시 ‘기회’를 만났다. 요즘 아이돌 스타들이 10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만 스물 둘인 그는 다소 늦은 나이이고,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온 셈이다.

“더 일찍 시작하지 못했다는 후회는 없다. 다만 조금 늦은 시작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그러나 지난 시간들은 내가 더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게 됐다. 한번 살다가는 인생인데, 이왕이면 많이 해보고 싶다. 하하.”


● 뛰어난 외모와 스펙, 진짜 가치는 ‘프로의식’

앞으로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는다. 소위 ‘뜨려고’ 물불 가리지 않고,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비비안 차는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 있게 하고 싶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결과에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한다.

비비안은 우연치 않게 모델로 발탁되고, 좋은 ‘스펙’을 발판삼아 탄탄대로를 걷게 된 ‘운 좋은 신데렐라’로 보이지만, 그 ‘운’도 실력이 있어야 거머쥘 수 있는 일이다.

외모에서부터 남다른 ‘포스’를 보여주는 그는 뷰티와 패션분야 모두에서 다 어울리는 프로필을 갖고 있어서 패션계와 광고계 핫한 인물로 주목받는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도 그에 대한 업계의 호감도를 높인다.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자기가 맡은 일에는 ‘창의적으로’ 준비하는 등 성실히 임한다. 중·고교 시절에도 그랬고, 미국 유학생활 4년 동안에도 치열한 학교생활로 학업성취도도 높았다. 20년간 한국에서 살다가 유학을 떠났음에도, 미국 동포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원어민 영어 실력’은, 그가 얼마나 미국에서 성실히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 스스로도 “학교와 집, 작업실에서 살았다”고 할 정도다.


●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여러 제안 많지만 “천천히 시작”

비비안은 SNS상에서 이미 ‘스타’다. 고무적인 것은 10만 명에 가까운 그의 SNS 팔로어 중 여성이 70%를 이룬다는 점이다. 뭇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라는 사실이란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히 ‘걸 크러시’(여자가 여자에 빠져드는 현상)라 할 만한 팬덤이다.

현재 광고계를 제외하면, 비비안 차에게 가장 많이 러브콜을 보내는 쪽은 연기 분야다. 비비안 차는 현재 여러 드라마, 영화 제작사 등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그는 당장 이런 제안들에 응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아직 좀 부족해서”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내가 빨리 연기자로 데뷔해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 좋겠지만, 욕심이 앞서서 섣불리 나가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가고 싶다.”

모델 비비안. 사진제공|서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 시적 표현력을 가진 아티스트, ‘멋진 여자’를 꿈꾸다

비비안은 음악이 ‘전공’이다. 꾸준히 작곡을 하고 있다는 그는 이미 댄스음악,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써뒀고, 현재도 틈틈이 작업을 하고 있다. 가창력도 뛰어나지만 “가수로서는 아직 욕심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노랫말과 멜로디를 모두 쓰는 비비안은 표현력이 좋다. 그의 측근들은 “시적 표현력이 뛰어나다”고 귀띔한다.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아티스트’인 셈이다.

차(茶)를 좋아하는 그녀는 ‘티 테라피’를 말할 정도로 차에 대한 관심과 식견이 뛰어나다. 비비안은 “건강관리에 관심 많아서”라고 하지만 이 또한 몸과 마음의 아름다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비비안을 만나는 연예 관계자들은 그를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멋지다’는 것이다.

“‘멋진 여자’란 칭찬은 나를 참 기분 좋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 현재 나의 워너비는 캔달 제너다. ‘아시아의 캔달 제너’가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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