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가져가고 싶은 음식은 ‘라면’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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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맥·불고기 순…선호음식은 삼겹살

“한류 드라마 라면 먹방에 반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VIP 여행객들이 귀국할 때 가져가고 싶은 우리 음식으로 라면을 꼽았다. 해외 셀러브리티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이 11월 한 달 동안 외국인 VIP 관광객 688명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국으로 돌아갈 때 가장 가져가고 싶은 음식’으로 응답자의 41%가 ‘라면’을 1위로 꼽았다.

코스모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50대 중반의 외국인 여성 VIP는 “한류 드라마에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도 있어 선물로도 많이 사갈 계획”이라고 라면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녀는 출국할 때 매운맛, 해물맛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한 특정 브랜드의 라면을 10박스나 챙겨 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라면에 이어 김, 치맥, 불고기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김치를 선택한 외국인 VIP 관광객이 의외로 전체의 8%, 55명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음식을 묻는 질문에는 ‘삼겹살을 포함한 한국식 바베큐’, ‘광장시장 빈대떡 등 전통시장 음식’, ‘정통 한정식’, ‘한식 뷔페’, ‘동대문야시장 등 길거리 음식’ 등을 꼽았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정명진 대표는 “외국인 VIP들이 라면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고급 한정식보다 소박한 삼겹살집을 선호하는 등 명품쇼핑에 치중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한국 문화를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음식과 관광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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