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제, 삼성화재배 바둑대회 우승

입력 2015-12-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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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스웨 9단에 2-0 완승…상금 3억원 획득

스무 번째 삼성화재배는 커제 9단의 품에 안겼다.

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2국(사진)에서 커제(중국랭킹 1위)는 스웨 9단(2위)과 벌인 대결에서 20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2-0으로 이겼다. 우승상금 3억원. 8일 1국에서도 커제는 1집반승을 거뒀다.

커제는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올렸던 1국과 달리 2국에서는 중반에 수세에 몰려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변 타개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나이(18세)답지 않은 안정적인 반면운영과 날카로운 반격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커제는 중국 1인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첫 ‘90후(1990년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중국식 표현)’ 기사가 됐다. 백돌을 쥘 때 적수가 없어 ‘백번불패’로 불리며 공식대국에서 33연속 백번 연승을 기록해온 커제는 우승과 함께 백번 34연승을 이어갔다.

상하이(중국) ㅣ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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