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교체 아이돌이 사는 법

입력 2015-12-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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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달샤벳의 지율-가은. 동아닷컴DB

달샤벳, 지율·가은 탈퇴로 멤버충원 검토
누가 나가느냐보다 어떻게 나가느냐가 중요

걸그룹 달샤벳이 12월 계약 만료되는 지율과 가은의 탈퇴로 변화를 맞게 됐다. 당장 다음달 새 앨범은 4인조로 활동하지만, 멤버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많은 아이돌 그룹이 멤버의 탈퇴와 교체 사례를 겪었다. 그리고 그 ‘변화’에는 늘 득과 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어차피 팬덤이 막강하다면 멤버의 이탈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시적 혼란을 겪더라도 팬덤이 건재하는 한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2PM, 에프엑스 등에서 이탈자가 나왔지만 이미 정상급에 오른 그룹들이어서 순조롭게 위기를 이겨냈다.

무명이나 신인에겐 오히려 멤버의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한다. 더 실력 있고 다양한 끼를 가진 멤버를 충원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걸스데이, 에이핑크, EXID는 멤버 교체 후 인기가 더 높아졌다.

하지만 팀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팀을 지키던 멤버가 떠나는 일이 좋게만 보일 수는 없고, 떠난 멤버가 존재감이 클수록 위기감도 비례한다. 카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결국 ‘누가’ 나가느냐보다 ‘어떻게’ 나가느냐가 더 관건이다. 2PM, 카라, 동방신기처럼 ‘소속사와 갈등’으로 비치면 대중의 실망감을 자아내며 이미지 상처는 물론 존립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소속사와 원만한 협의로 팀을 떠나게 된다면 오히려 격려를 받기도 한다. 달샤벳 지율과 가은은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와 오랜 논의와 대화 끝에 합의했다. 소속사 역시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꿈과 발전을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지율, 가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격려를 당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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