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패션·뷰티 상품 약진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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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실속형 제품 판매 주도

2015년 TV홈쇼핑 부문에선 패션과 미용상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경기불황 탓에 다른 유통채널과 마찬가지로 중저가 실속형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CJ오쇼핑이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히트상품 상위 10개를 분석한 결과, 패션 부문의 약진 속에 지난해보다 중저가 세트 상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상품 톱10의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0만7000원에서 올해 8만9000원으로 2만원 가량 낮아졌다. 톱10에 오른 상품 모두 5만∼15만원 사이의 중저가 상품이었으며, 그 중 최고가는 14만8000원인 ‘에셀리아 린넨 수트 5종 세트’였다. 지난해 히트상품 톱10 중 최고가였던 ‘나탈리쉐즈 라마 코트’(29만 8000원)보다 15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NS홈쇼핑도 같은 기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가운데 총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톱10 모두 실속 상품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과소비나 충동구매를 과감히 줄이고 실속 상품만 찾아 쓰는 실속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 중 1위는 지난 상반기에도 1위였던 ‘오즈페토 슈즈’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백화점 상품에서 기대되는 품질을 갖췄음에도 대형마트와 같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전철우 LA소갈비’나 ‘남도 갓김치’와 ‘섞박지’ 세트 등 실속 상품이 톱10 안에 들며 강세를 보였다.

GS샵도 같은 기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히트상품은 10위권 안에 뷰티·패션 관련 상품이 무려 9개나 이름을 올리면서 여심을 공략한 상품들의 강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1위는 6만원대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차지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기간 총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패션·뷰티 브랜드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상품이 10개 중 9개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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