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골프 스타일로 본 통치 유형

입력 2015-1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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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과 골프 (안문석 저 ㅣ 인물과사상사)

‘골프로 보는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한 마디로 “골프를 보면 대통령이 보인다”라는 책이다. 운동을 하는 동안 사람은 본성을 숨기기 어렵다. 그 중에서도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삶과 닮은 운동이다. 이 책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골프 스타일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성격과 통치 스타일을 분석했다. 골프를 둘러싼 대통령의 일화를 흥미롭게 풀어 역사 속에 숨겨진 소소한 비사를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전두환은 장쾌한 골프형이었다. 앞뒤 재면서 치는 형이 아니다. 이런 골프를 하는 정치인은 기회가 왔다고 판단되면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존 F 케네디가 장쾌한 골프형이었다.

저자는 점수관리형으로 노태우를 꼽고 박정희는 네트워크형으로 분석했다. 노무현, 클린턴도 네트워크형이다. 골프를 하면서 기업인, 정치인을 만나 활동반경을 넓히는 스타일이다. 친구 동반형은 정치인 골프형태로는 드문 경우인데 오바마가 그런 유형이라고 한다. 규칙준수로 분류하면 클린턴이 대표적인 규칙 무시형이었다고. 심지어 닉슨은 골프공을 발로 툭툭 차곤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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