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인격체…김수현 ‘정신분열’ 도전

입력 2015-12-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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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수현. 동아닷컴DB

누아르·스릴러 복합영화 ‘리얼’ 1월 촬영
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투자…큰 관심

톱스타 김수현(사진)이 파격 변신을 예고하며 영화 ‘리얼’의 첫 삽을 뜬다.

김수현은 28일 서울 모처에서 ‘리얼’(감독 이정섭·제작 리얼 SPC)의 무사 촬영과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촬영에 나선다. 그와 함께 최근 출연을 확정한 이성민 등 배우들은 이날 고사에 앞서 한 데 모여 시나리오를 읽으며 첫 호흡을 맞춘다.

내년 1월 초 촬영을 시작하는 ‘리얼’은 김수현의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다. 그를 중심으로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특히 김수현은 서로 다른 인격체를 그린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한국영화가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정신분열이 주요 장치인 만큼 김수현이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리얼’은 최근 20대 배우를 원톱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들 가운데 단연 파격적인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누아르와 스릴러, 범죄액션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장르인데다 거대 카지노 건설을 둘러싼 인물들의 암투가 시공간을 초월해 벌어진다. 김수현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영화계의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도 있다.

사실 ‘리얼’은 김수현 뿐 아니라 의학박사 역의 이성민, 여주인공 제의를 받고 출연을 조율 중인 설리에 이르기까지 배우들 모두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 상황. 영화계 한 관계자는 17일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들로 채워진 영화”라며 “이야기의 표현 수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파급력이 강한 한류스타 김수현이 ‘리얼’을 통해 현지 시장에 안착할지도 관심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라바바가 최근 설립한 알리바바픽쳐스가 한국영화로는 처음 ‘리얼’ 투자에 참여한 것도 그에게는 큰 기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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