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웃음 사냥꾼’ 박명수, 연말에 마 끼었나…바람 잘 날 없다

입력 2015-12-17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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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웃음 사냥꾼’ 박명수, 연말에 마 끼었나…바람 잘 날 없다

개그맨 박명수가 '웃음 사망꾼'의 불명예에 이어 거짓말쟁이까지 되고 말았다. 바로 MBC '무한도전-불만제로 특집'에서 방문한 가발 업체가 알고보니 그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였던 것.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무한도전-불만제로편'에서 박명수가 방문했던 가발 업체가 그의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분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던 해당 업체의 상호명에 박명수의 이름 석 자가 쓰여져 있었기 때문.


그러나 동아닷컴의 확인 결과 이 업체는 박명수의 친동생이 대표이사인 곳이었다. 박명수가 친동생과 함께 탈모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발 분야에도 발을 뻗쳤던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이어진 후 누리꾼들은 박명수와 '무한도전' 제작진의 장소 섭외가 잘못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치 전혀 관련이 없는 업체를 처음 방문했던 것처럼 신기하고 어리둥절해 하던 박명수가 알고보니 그 회사와 깊은 이해관계를 지녔었기 때문.

이에 MBC 측은 "장소 섭외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몇몇 부분에 누리꾼들은 속시원한 해명을 원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올해 박명수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웃음 사냥꾼'이라는 타이틀 대신 '웃음 사망꾼'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콘텐츠 준비에 소홀했던 점과 시청자와 소통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여기에 박명수는 이번 사건으로 하마터면 '무도 사망꾼'이 될 뻔했다. '무한도전'이 10년 동안 꾸준히 쌓아올린 '진정성'에 흠을 낸 사건임에 분명하다.

물론 개인이 자신의 자본과 인맥을 동원해 사업을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오히려 권장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부업이 본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운이 없었다'고 한탄하기 보다 다시 한 번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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