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아이템 있는 예능 ‘잘 나간다고 전해라~’

입력 2015-12-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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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달력 상품. 사진제공|MBC

유재석 인형·추사랑 달력 등 불티

유재석 인형, 추사랑 달력, 대박이 이모티콘…. 인기 예능프로그램만 누릴 수 있는 일들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MBC ‘무한도전’ ‘복면가왕’, SBS ‘주먹쥐고 소림사’ 등은 주말 저녁시간대 방송한다는 이점으로 폭 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성별과 연령을 아우르는 인기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낸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스’(One-Source Multi-Use) 시스템이다.

‘무한도전’은 이 시스템에서 독보적이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무한도전’은 올해 처음으로 ‘무한도전 엑스포’를 연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무한도전 엑스포’는 프로그램의 시초인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의 발자취를 팬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달력(사진)은 올해로 9년째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출연자들의 촬영 모습을 담은 사진은 매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홈페이지와 서울 상암동 MBC사옥 내 매장에서 팬시소품, 학용품, 쿠션, 인형, 시계 등도 판매한다. 2년 마다 열리는 가요제에서는 선풍기, 우산, 부채 등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우표를 제작하기도 했다.

KBS 2TV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이동국의 쌍둥이 딸과 막내아들의 모습을 활용한 모바일메신저 이모티콘이 출시됐다. 앞서 추성훈의 딸,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도 이모티콘의 모델이 됐다.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지내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은 육아책, 포토북도 출시됐다. MBC를 이끌 새 예능으로 손꼽히는 ‘복면가왕’은 올해 처음으로 달력을 출시했으며, 복면을 부록으로 담아 구매욕을 자극시키고 있다. ‘1박2일’은 2007년부터 방송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달력을 제작했다. 전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게 달력에도 각 지방의 정보를 담아 프로그램의 색깔을 살렸다.

예능프로그램의 캐릭터 상품은 프로그램의 대중성과 뜨거운 팬덤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제작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제작되는 상품의 종류와 개수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늠해보는 또 다른 척도가 되기도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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