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용산기지에 15차례나 탄저균 반입…샘플 반입 절차 개정안 발효

입력 2015-12-18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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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용산기지에 15차례나 탄저균 반입…샘플 반입 절차 개정안 발효

지난 5월 발생한 탄저균 배달 사고에 대한 한미 합동 조사 결과, 주한미군이 현재까지 15차례 탄저균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29일 미국 에지우드 화생연구소에서 발송된 탄저균 샘플이 1ml는 오산 미군기지로 배달됐다.

당시 미군은 배송 사고라고 밝혔고, 주한미군 기지에서의 탄저균 실험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미합동실무단 조사 결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용산기지로 총 15번에 걸쳐 탄저균이 반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탄저균과 함께 페스트균 샘플도 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사령부의 해명은 오산기지에서 수행한 탄저균 샘플 실험으로는 당시 사례가 처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실무단은 균들은 장비성능 시험과 미군 교육용이었고 모두 폐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험이 이뤄졌던 용산기지 내 병원은 이미 철거된 상황이라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합동실무단은 이날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열린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에 탄저균 배달사고 조사 결과와 함께 주한미군의 생물학 검사용 샘플 반입 절차 개선을 위한 합의권고문 개정안을 제출했으며 한미 양측의 서명으로 개정안은 즉시 발효됐다.

한미 합동실무단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반입하는 모든 생물학 물질의 포장과 배송이 국제적인 규정에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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